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책사회부 조영민 차장과 캄보디아 사태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일단 채널A 취재진이 도착해서 이 범죄단지 내에서 일을 했던 사람을 만났어요?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? <br><br>그동안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한국인 피해자들의 경험은 많이 들을 수 있었죠. <br><br>하지만 이 단지가 어떻게 조직되고 돌아가는지 그 전체를 파악하려면 가까이서 이 단지를 겪어본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. <br><br>진료소, 상점, 이발소, 안마소, 성매매업소 등 단지 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제격일거라고 판단했습니다. <br><br>예상대로 진술이 구체적이고 막힘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Q2. 일단 구조가 좀 눈에 띄었어요 <br><br>4단계 계급구조 입니다. <br> <br>가장 위에 범죄단지의 주인을 사장이라 합니다. <br> <br>그 밑으로 감독 조장 조원 순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. <br><br>각각 얼마를 버는지 그 수입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. <br><br>성과를 내면 조원이 조장이되고, 조장이 감독도 될 수 있다. <br> <br>다만 기준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가차없이 물건처럼 팔려간다고 했습니다. <br><br>Q3. 범죄단지끼리 사람을 거래하는 거군요. <br><br>취재진이 들은 말 중에서 사실 가장 섬뜩했던 게 이 부분입니다. <br> <br>"사람의 장기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, 살아있는 사람 파는 게 더 낫다"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그랬더니 "살아만 있으면 평생 일 시킬 수 있으니 거기서 나오는 수익이 더 크다"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또, '뺑뺑이'라고 표현하더라고요. <br> <br>수백개의 단지가 조원들을 사고팔며 계속 돌린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절대 나올 수 없다. <br> <br>장담하듯 얘기했습니다. <br> <br>Q4. 범죄 방식에 대해서도 좀 물어봤습니까? <br><br>목표로 삼은 피해자가 가장 필요한 것을 파악한 뒤 접근한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그 '필요'를 어떻게 아느냐? <br> <br>그 부분까지 정확히 듣지는 못했습니다. <br> <br>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건 최근 범행 수법이 얼마나 진화했는지 이 부분이었습니다. <br> <br>Q5. 범행 수법이 진화했나요? <br><br>수백개의 범죄단지들도, 그 규모가 천차만별인만큼, 가지고 있는 범죄 기술도 제각각이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고도의 기술을 갖춘 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. <br><br>"보이스피싱을 잘 하기 위해 부모 등 가족을 사칭해 영상 통화도 한다" "AI로 음성이랑 얼굴을 바꿀 수 있다" 이렇게요. <br><br>Q6. 이렇게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데 왜 가만히 놔두고 있는지 사실 좀 의하합니다. 오히려 현지 경찰에 대해 전혀 신경쓰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? <br><br>경찰과도 충분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앞서 최다함 기자 기사에 담기지 않았지만, 이런 주장도 했습니다. <br><br>"경찰이 범죄단지 조원들 단속해서 잡아간 뒤 그 조원을 다른 범죄단지에 파는 경우도 있다", "소규모 단지 단속나가서 잡아온 다음에 자기가 뒤 봐주는 큰 단지에다가 파는 거다" 라고요. <br><br>현지에서는 공권력을 통한 단속망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. <br><br>Q7. 범죄단지가 지금까지 유지해 올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하는 것 같군요. <br><br>큰 단지에서 경험을 쌓으면 독립해서 소규모의 자기 단지를 꾸리는 조장들도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가지 치듯 범죄단지가 늘어나는 방식이란 거죠. <br> <br>눈에 띄는 대목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. <br><br>저희 최다함 기자가 단지 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어느정도냐, 이렇게 물었더니 "14살 짜리도 있었다. 중국인 부모가 친구네 범죄 단지에 보내서 공부하게 했다." 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쉽게 뿌리뽑기 어려운 구조를 가늠케 합니다. <br> <br>실상을 들여다 볼수록 문제가 더 심각하단 생각이 듭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정책사회부 조영민 차장이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조영민 기자 ym@ichannela.com